새 금융규제로 떠오른 ‘FRTB’, 효율적인 시장 리스크 관리 전략과 구축 방안은?

FRTB(Fundamental review of the trading book)는 은행의 시장 리스크 관리 방식을 바꿀 것입니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FRTB를 발표하고 이 기준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시장 리스크를 측정해 공시하도록 한 것인데요. 대다수 은행은 2020년 12월 데드라인과 바뀌고 있는 요구 사항을 보며 ‘기다려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지만, 그저 기다리기만 하는 것은 위험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금융 시스템은 높은 레버리지(leverage)의 상호 연결된 시장 안에서 운영되는데요. 시장층에 따라 거래가 변화하고 그 리스크는 증폭됩니다. 수시로 변화하는 환경에서 은행이 다계층 금융 네트워크의 일부로 상황뿐 아니라 기업 전반에 걸친 일별 시장 리스크를 평가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는 상대방과 경제 및 정치적 리스크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신중한 리스크 관리, 경쟁력 있는 포지셔닝 및 수익성의 초석이 되기 때문이죠.


규제 전략의 기본이 되는 가장 중요한 이론은 은행이 자사 트레이딩 포트폴리오에 대한 모든 잠재적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고 과다 레버리지(과도한 차입금)를 취한다는 것인데요. 규제당국은 은행이 전체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완화하고 충분한 완충 자본을 준비하기 위해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충분히 고려하지도, 제 때에 시장 리스크를 분석하지도 않는다고 생각하는데요. 시장 리스크에 대한 최소 자본 요구사항이라고도 불리는 FRTB는 은행이 트레이딩 계정에 있는 시장 리스크 분석 방식을 변경해, 조직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입한 바젤 규제(Basel regulation)입니다.



일별 시장 리스크 평가 · 관리, 핵심 비즈니스 요소로 자리매김


일별 시장 리스크 평가는 포지션, 이해관계자, 투자 가이드라인 및 리스크 요인의 세부 정보를 포함한 데이터로 시작되는데요. 오늘날에는 각 지역에서 각 사업 영역 별로 이와 같은 데이터를 세부 단위로 개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러한 세부 수준은 요약된 형식이 아닌 전사적으로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로 은행이 전사적으로 일별 시장 리스크를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는 세부 단위의 데이터와 비즈니스 프로세스, 솔루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확인해보면 대부분의 은행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은행의 배치(Batch) 프로세스에 따른 마감 데이터는 보고서가 발간되는 시점에는 너무 오래되어 리스크를 예측하거나, 리스크 발생 시 해결하는 게 어려워지죠. 시장에서 빠른 일별 변화를 예측하지 못하게 되면 아래와 같은 문제 상황이 연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시장 변동성의 중대한 영향을 모니터링 할 수 없습니다. 장중 급격한 하락이 발생할 때 전사 차원의 일별 시장 리스크 모니터링이 불가할 경우 일련의 연속적인 상황을 완화하기 어려워집니다. 

  • 담보 가치가 하락합니다. 대출에 대한 담보 가치가 하락해 마진콜(margin call)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부 거래 상대방은 환매조건부채권(Repo) 펀딩 갱신을 거절할 수도 있습니다. 

  • 마진 콜은 유동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추가 담보나 부분 대출 상환 요구로 인해 포지션 및 담보 매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헤징(Hedging) 비용이 증가합니다. 회사에 유동성 문제가 생기면, 파생상품 발행 비용이나 포지션 헤징 비용이 증가해 마진에 영향을 미칩니다. 

  • 자기자본에 영향을 미칩니다. 파생상품 발행 비용 증가는 주요 지표로 작용해 기관의 자기자본 가치에 즉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와 대차대조표가 연속적인 이벤트에 대해 면역성을 갖출 수 있는 출발점은 은행이 포지션, 사업 영역, 지역 전반에 걸친 시장 리스크를 평가하는 것인데요. 규제 요구조건에 상관없이 일별 시장 리스크 급등을 예측하고 발생하는 문제를 완화하는 능력은 비즈니스의 중심에 서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FRTB, 글로벌 규제 전략의 일부로 봐야


규제 관점에서 봤을 때, 어느 기업에든지 영향을 미치는 시장 리스크는 다수 기업에서 연속적인 상황을 일으켜 조직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데요. 규제당국은 상호 연결성과 파급성의 위협으로부터 24시간 리스크를 모니터링하고 글로벌 규제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FRTB는 더욱 광범위한 글로벌 규제 프로그램 중 하나의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이 규제 프로그램은 방화벽, 추가적인 완충자본뿐만 아니라 기업이 자립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링펜싱(Ring-Fencing) 규제 조항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요구조건과 이행 비용으로 인해 은행의 자본 배분을 재평가하고 특정 사업 영역을 축소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전사 차원의 시장 리스크 평가가 빨리 이루어지도록 요구하는 조사관들의 규제 현장 점검 빈도 증가로 경영 프로세스, 업무 절차, 기술이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관망적 자세, 높은 리스크와 비용을 초래할 수 있어


이러한 두 흐름은 불가피하게 합쳐집니다. 때문에 관망적인 자세로 그저 기다리는 것은 결국 높은 리스크와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전략이 위험한 이유는 일별 시장 리스크 관리에 실패할 경우 회사는 경쟁에서 불리해지고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의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인데요. 이는 일관된 계획 없이 각각의 새로운 규정에 대응할 경우 4-6%까지의 규제 비용(운영비 대비)이 발생되기 때문입니다. 또, 새로운 규정에 계속 수동적으로 대응할 경우 이 비용은 8 -12%로 두 배 증가하게 되죠.


관망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리스크 관리나 비용 관리 관점에서 좋은 의사 결정 모델이 아닙니다. 대신, 현행과 곧 다가올 규정을 해결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함과 동시에 FRTB 시행 계획을 계속 진행시켜 나가야 합니다.




FRTB를 위한 다음 단계, 격차 인지 및 영향 평가


은행은 먼저 현재 역량과 필수적인 역량 간 격차뿐만 아니라 FRTB가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확인해야 합니다. 분명히 뒤따라올 링펜싱(Ring-Fencing), 불시 점검과 같은 요구조건 역시 고려해야 하는데요. 역량 격차 및 비즈니스에 미치는 FRTB의 잠재적 영향과 관련해 고객들의 주요 우려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FRTB 시행에 우려를 일으키는 격차 

  • 야간에 처리되는 데이터의 배치 프로세스는 거의 실시간 처리가 가능하도록 마이그레이션 해 요청 즉시 분석과 리포팅이 가능해야 합니다. 

  • 기존 시스템 규모가 조정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더 긴 유동성을 가진 FRTB 시나리오는 거래 당 최대 15,000건의 시뮬레이션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 모델 리스크 관리는 거래 상대, 경제 및 정치 위험을 포함한 외부 매개변수 모델링, 중앙화된 거버넌스 및 상호 연결에 대한 시각 등에 대한 개선을 필요로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모델에 대한 테스트와 제어 격차는 심각한 손실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통해 예상 신용 손실, 스트레스 테스트와 같은 기타 회계 또는 규제 명령과 FRTB 요구조건을 준수해 데이터 격차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FRTB가 각 부서와 사업 부문에 미치는 영향 평가 사항: 

  • 은행이 ‘What-if’라는 질문을 해결할 수 있는 분석 리스크/금융 환경은 무엇인지? 

  • 새로운 FRTB SA(Standard Approach)과 IMA(Internal Modeal Approach) 시장 리스크 모델링 시나리오는 자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 투자 대 비용을 명분화하면서 IMA으로 이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 뱅킹과 트레이딩 계정 분리는 마진, 신용 등급 또는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는지? 모종의 긴축 정책이 고려되어야 하는지? 

  •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태의 컴플라이언스(compliance-as-a-service)로 이전하는 잠재적 비용/혜택을 사용량 기반으로 평가해야 하는지?




결론은 경쟁입니다.


JP모간체이스(JP Morgan Chase),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블랙록(BlackRock)을 포함해 일별 시장 리스크 평가를 능동적으로 해결한 바 있는 대표적인 국제 은행과 투자 매니저들은 개선된 리스크 관리, 자본 최적화 및 대차대조표 안정화를 그 혜택으로 꼽고 있는데요. 


새로운 규제에 관망적이고 수동적인 접근 방식은 이와 같은 동종최상의 기업들과 경쟁하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금융 기관들은 기업 리스크와 자본 관리를 적극 개선하고, 작업 흐름을 자동화해 요청 즉시 정보를 제공하며 보다 낮은 비용 구조로 컴플라이언스를 해결해야 합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데이터와 정보를 도출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

앤드류 카터(Andrew Carter) l SAS 자본 시장 담당 시니어 매니저(Senior Manager of Capital Markets at SAS)


편집

이두호/수석 l SAS코리아 리스크 인텔리전스 담당